본문 바로가기

나만의 작가 컬렉팅

[DEK/NOR] 엘름그린 Michael Elmgreen (B. 1961 - ) & 드라그셋 Ingar Dragset (B. 1969 - )

728x90

오늘도! 안녕하세요😁

2025년 2월 23일, 한국 전시*를 종료한 
북유럽 출신 아티스트 듀오 👥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2024.09.03. ~ 2025.02.23.

 

많은분들이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APMA 현대미술 기획전 <SPACES>*를

방문해 주셨을 텐데요~

*APMA <SPACES> :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의 국내 3번째 개인전

2015년(7/23~10/18), 삼성미술관(플라토) <천개의 플라토 공항, Aéroport Mille Plateaux>

2019년 (3/21~4/28), 국제갤러리 <Adaptations>

 

2024년 개최된 전시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라서

여러분들과

경험과 기억 그리고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누구인가

(R) Michael Elmgreen (L) Ingar Dragset Photo : Elmar Vestner, Shinsegae

 

1995년부터

함께

작품활동을 해 온

미카엘 엘름그린(Michael Elmgreen, 1961)과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 1969)은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착화된 사회, 정치적 구조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

 

미카엘 엘름그린(Michael Elmgreen, 1961)은 덴마크🇩🇰에서 태어나 시인으로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 1969)은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연극 무대 연출가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도중

,

코펜하겐의 어느 나이트PUB에서 만나 연인이 되었고
(현재는 연인관계가 아님🙅🏻주의⛔️)

서로의 예술적 감성을 결합해 작가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미술 듀오👥 입니다

 

오히려

전통적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배경 덕에

건축적,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분야를 아우르는

다학제적 예술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냉소적인 유머와 철학이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사회·정치적 담론을 형성해왔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착화된 관념에 대한

끊임없이 자문과 고발을

제안합니다

 

1997년부터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Studio Berlin, Photo : Roman MÄrz
Studio Berlin, Photo : Roman MÄrz

 

건축가 Nils Wenk, Jan Wiese와 협업한 작업실은

독일🇩🇪 베를린 노이쾰른(Neukölln) 지역에 있는

수명을 다한 1920년대 양수장(물펌프)을 재활용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공간 조차

또 다른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업실에서

만들어진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시며

3가지 키워드로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만나보시죠!


2. WHITECUBE, POOL, QUEER

"WHITECUBE"

현대미술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화이트큐브(White Cube)라고 부르는데요~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기존의 전시 공간, 화이트큐브(White Cube)을

예상치 못한 환경으로 탈바꿈시켜

기존 공간의 기능과 의미를 전복시키는 경험을

선사해오고 있습니다

Prada Marfa, 2005, Source : Prada Group

 

대표적인 작품이자

두 작가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작품이

바로

Prada Marfa

입니다

 

미국🇺🇸 텍사스 마파(Marfa)지역의 사막🌵 한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 부티크를 모사한

영구 설치 조각 예술 작품으로

 

건설비용은 12만 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원)이 들었으나,

매장에 들어갈 수 없고 🚫

쇼핑도 할 수 없으며 🚫

그럼에도

2005년 프라다 가을/겨울 컬렉션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물질만능주의, 소비중심주의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작품이 곧 자본주의 상징이 되어버리는

씁쓸한 면모도 함께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재미난 사실이 있는데요!

프라다 그룹과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2001년부터 협업을 해왔으나

이 작품은 프라다에서 의뢰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우치아 프라다는 이 컨셉을 높이 평가하여

아티스트에게 브랜드 사용을 허용했고

주변 환경의 사막 톤을 보완하는 2005년 프라다 가을/겨울 컬렉션 일부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Shadow House(그림자 집), 2024, Source : APMA
Shadow House(그림자 집), 2024, Source : APMA

 

다음은

‘집’과 ‘가정’이라는 주제로

실제 집과 유사한 140㎡ 크기의 작품

'그림자 집(Shadow House)' 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관람객은 거실, 주방, 침실, 서재, 화장실을 탐험하며

가상의 거주자(Shadow)에 대한 단서들을 찾고 조합하여

작품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갑니다

 

또한

생활 공간을 완벽히 재현해 내다보니

이곳이 미술관이라는 사실과

화이트큐브의 경계를

잊게 만들어 버립니다

(사실, 제 집보다 너무 좋아서 다른 경계가 느껴지긴 합니다...😭)

 

이렇듯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생각하지도 못한 장소를 화이트큐브로

화이트큐브를 생각하지도 못한 장소로

전환🔄시켜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POOL"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수영장이 지닌 미학적인 측면 외에도

복합적인 사회적 의미에 주목하며

그들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수영장🏊‍♂️을

활용합니다

 

혼자서 쓰는 개인 수영장은 '아메리칸 드림' 혹은 '중산층 지위', '성공'을 의미하고

함께 쓰는 공공 수영장은 '커뮤니티'를 상징하는데요~

 

아래 작품들을 통해

수영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수영장을 통해 작가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번 유추해 보시기 바랍니다

💭

Death of a Collector, 2009, Swimming pool, Silicone figure, Rolex watch, Marlboro cigarettes, 100 X 600 x 200 cm
Van Gogh's Ear, 2016, Fiberglass, Stainless steel, 900 X 500 X 240 cm
The Amorepacific Pool, 2024, Stainless steel, Tiles, Paint

 

첫번째 작품은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설치된

콜렉터의 죽음(Death of a Collector) 작품으로

수영장에 '아메리칸 드림', '성공'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속에서 값비싼 장식품(롤렉스, 수트)을 입고 죽은 콜렉터가

왜 죽었는지 보다

현대사회의 아이러니함, 현대미술과 콜렉터와의 관계 등에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두 작품은 수영자에 물이 없는데요

물이 빠진 수영장은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합니다

 

2016년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 설치된

반 고흐의 귀(Van Gogh's Ear)는

공공장소에 수영장이 설치되었음에도

미국 중산층의 상징, 수영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아이러이한 상황을 재현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빗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 AMPA에 소개된 The Amorepacific Pool은

공공장소 수영장에서

각기 다른 행동을 보이는 대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무언가는 보는 남성👱🏻‍♂️

  VR을 통해 무언가를 보는 남성👱‍♂️

수영장 경계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는 남성👱🏼‍♂️

 

그런 사람들 주변, 한 벽면에는

구명튜브🛟가 걸려있는데요

이는 인간의 취약함을 상기시키고

동시에

연약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는 장치로써

 

공통의, 공공의 장소로 대변되는 수영장에서

공통체, 공동, 공공의 의미는 사라진 채

각기 다른 모습과 형태로

자신의 행동과 세상을 살아가나

결국 나약한 현대인을 풍자하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QUEER"

현재

두 사람은 더 이상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30년 세월 동안

예술적 동지이자, 듀오👥로서

서로를 보완하고 받치는 관계 속

파생된 감정과 생각을

작품에 담아 냈습니다

 

작품 곳곳에 배치하거나

작품의 주제로 삼아

동성애🏳️‍🌈 요소를

적절히

활용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Han, 2012, Polished stainless steel, 190 X 140 X 90 cm
Untitled, 2014, Bronze,MDF, Lacquer, 60 X 132 X 62 cm
The Care of Oneself, 2017, Polished stainless steel, 270 X 210 X 140 cm
헤어지다, 2021, 도자 세면대, 거울, 수전, 스테인리스 스틸, 178 X 150 X 150 cm, Source : APMA
Shadow House(그림자 집), 2024, Source : APMA

 


3. 마치며

저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

작품의 모티브로

수영장, 동성애🏳️‍🌈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가

떠오릅니다

 

반면,

표현의 결과물이

조각(설치미술), 그림으로

달리 귀결된다는 점에서

 

같은 모티브를 통해

다양한 결과물을 쏟아낼 수 있음을

미술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엘름그린 & 드라그셋(Michael Elmgreen & Ingar Dragset)

향후

한국에서 개인전을 2차례 정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

APMA <Spaces>전시를 놓치셨던 분이라면

다음 전시는 꼭!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미카엘 엘름그린(Michael Elmgreen, 1961)과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 1969)

인스타그램과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남겨드리며~

 

다음에 또 다른 작가와 작품을 통해 만나요~
👋👋👋

 

@Instagram

Elmgreen&Dragset

 

ELMGREEN & DRAGSET

 

www.elmgreen-dragset.com

반응형